뭉게뭉게 떠다니는 생각 잡기

2024-03-26 꼼지락 프로젝트 첫번째 모임

눈 부시도록 빛나는 2024. 3. 27. 00:01

오늘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한 이들과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각자의 관심사와 목표와 계획을 공유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지났다.
매번 알아듣기 어려운 개발 이야기만 하다가 이런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누니 신이 났다.

나 혼자 어떤 꿈을 구체화한다거나 목표를 세울 때면
처음엔 열정적이다가도 점점 느슨해져 꿈 자체가 희미해져 버린다.

운 좋게 성향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을 만나 함께 꿈을 이루어보기로 했다.
A GOAL IS A DREAM WITH A DEADLINE.
목표는 데드라인이 있는 꿈이라 했다.
오늘 서로에게 공유한 꿈과 데드라인 -
이제 그 데드라인에 맞춰 각자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하나씩 이뤄나가며 서로의 꿈을 응원할 일만 남았다.
연말에는 서로가 공유한 목표들을 이루어진 꿈으로 바꿔 가지고 만날 수 있기를 -

소중한 인연을 알게 되어 기쁘다.
이 인연과 모임이 오래가기 위해 나도 최선을 다해보자.




일단, 내 첫 번째 목표 중에 첫 번째 동화책을 써보자.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동화책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에 올려보자.
예전에 남편이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한 일들을 AI의 도움으로 나 혼자서도 가능해진 날이 왔다.
예전에 찍어둔 영상들에도 AI로 더빙을 넣어 다시 영상을 만드는 것도 생각해 봐야겠다.

weShopAI를 이용해서 아이 사진에 표정만 바꿔서 삽화를 대신해도 되겠다
아이의 표정 연기가 필요할 수도 있겠군.

유튜브 영상에는 테마송을 만들어보자.

함께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이런저런 다양한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가는 길-
꼼지락 모임을 통해 창의적인 에너지를 뿜뿜 받아서일까,
발레 수업 때 호흡과 점프가 잘 돼서 이제야 발레를 알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아서였을까,

내일 예정된 부담스러운 회의를 잘 이끌어낼 수 있을 것만 같다.
차분히 상황을 공유하고, 안건을 잘 전달하고, 그들이 성공적으로 논의를 마치도록 의견을 조율하고, 결론을 잘 정리만 하면 된다.
이런 자리는 늘 부담스럽고 걱정이 되지만, 오늘은 왠지 내가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낯선 자신감이 솟아났다.
꼼꼼한 리더가 내가 담당한 부분에 꼬치꼬치 캐물어도 나의 의견을 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예전보다는 친밀해진 사람들 앞에서 편안하고 차분하게 설명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으면 나한테 더 쉽게 설명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 작은 산을 넘으면 더 큰 산이 눈앞에 생겨나도 과거의 작은 성공 경험을 토대로 당차게 발을 내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보는 늘 걱정하지만 잘해왔잖아.”라고 날 응원해 준 남편의 말도 한몫했을 것이다.
나는 지금껏 날 못 믿었지만, 나를 믿어주는 남편은 믿을 수 있지-
이제 나 스스로를 믿을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