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세이1 2024-05-19 우리 엄마 맨발 걷기에 빠지신 엄마가 운동을 하시다 팔이 부러지셨다.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팔을 짚었는데 그 때 팔목이 부러졌다. 그것도 여행을 앞둔 우리 가족이 걱정할까봐 3일동안 숨기시고는 혼자 병원에 다녀오셨다. 엘레베이터에서 만난 이웃 덕에 알게 된 사실. 엄마는 그렇게 본인이 딸의 즐거움에 방해가 되길 원하지 않으셨다. 한 쪽 팔로 요리하기 어려운 엄마를 위해 요리를 잘 못하는 딸은 엄마가 좋아하는 국을 열심히 사다드렸다. 문득, 국도 질리시겠다란 생각이 들어 오늘은 엄마가 좋아하는 생선과 밑반찬을 사갔다. 내가 하루종일 반찬을 요리한다 하더라도 맛이 없다라는 걸 엄마도 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반찬가게에 들리는 것이 서로에게 나은 선택이었단 것은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었다. 엄마는 오랜만에 밥을 맛있게 드.. 2024. 5.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