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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한달살기4

2024-02-24 울루와뚜 비치에서 한적함을 배우다 도시에서 벗어나 바닷가 근처 숙소에서 맞는 아침 답답한 시내에 있다가 탁 트인, 끝없이 펼쳐지는 인도양을 보며 아침을 먹으니 마음이 뻥 뚫린다. 아침을 먹고 짐을 한가득 챙겨 슬로반 비치로 내려갔다. 우리가 묵는 숙소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슬로반 비치가 있어 접근성이 참 좋았다. 다음에 슬로반 비치를 여행 일정에 넣는다면 이 숙소에 다시 묵고 싶을 정도로 뷰와 바다와의 거리는 최고였다. 슬로반 비치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크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밀물이어서 바다가 입구까지 가득차 거친 파도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신난 건 서핑을 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썰물 시간이 다될 때까지 우리는 숙소에서 자유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자유 시간 동안 나는 수영장에 앉아 책을 읽고 싶다고 했더니 아이가 반기는.. 2024. 3. 20.
2024-02-26 울루와뚜에서 사누르로 이동 울루와뚜에서 사누르로 이동하는 날. 마지막으로 발리의 남쪽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사누르로 이동하였다. 한 달 동안 현지 음식, 스파게티를 주로 먹었더니 한식이 당겼다. 사누르에 한식 맛집이라던 '이모네' 식당을 찾았다.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엄마의 찐한 김치찌개가 생각난다. 알고 보니, 우리가 묵었던 Puri Santrian 리조트는 우리가 첫날 묵었던 숙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첫 숙소에서 위쪽만 구경했었는데, 이번 숙소는 우리가 가보지 않았던 아래쪽이어서 밥 먹으러 가는 길이 시내를 둘러보았다. 이 리조트에는 수영장이 3개나 있다. 수영 대신 방에 있고 싶다는 아이한테 수영장이 어딨는지 구경만 하자고 꼬드겼다. 아니나 다를까 막상 수영장을 보니 물에 들어가고 .. 2024. 3. 3.
2024-02-27 사누르에서의 평화 발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 방문한 도시인 사누르에 잠깐 머물렀던 것이 아쉬워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사누르에 머물기로 했다. 아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혼자 방에서 쉬겠다 하여 나 혼자 자전거를 빌려 사누르 해변가를 달렸다. 바다에 비친 하늘과 구름이 장관이었다. 하늘을 머금은 바다를 보고 있자니 황홀했다. 보통 해변에는 모래로 자전거를 타기 어렵지만 이 곳 사누르의 해변가에는좁지만 자전거 전용길이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이들이 많다. 자전거를 타며 이곳의 사람들, 아니 이곳에 방문한 여행객들과 자연을 구경했다. 자전거를 타고 해변가의 리조트를 벗어나니 현지인들이 많이 있는 곳에 다달았다. 발리에 사는 현지인들이 데이트하거나 아이들과 수영하러 나온 가족들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자전.. 2024. 3. 2.
여유를 되찾기 위한 여행, 항공 티켓을 끊다. 2023-11-24 프로젝트 일정 미팅 후, 나는 곧바로 항공편을 알아보았다. 안식 휴가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한 끝네 나온 최상의 조합. 휴가 3.5+ 안식 휴가 17일을 쓰면 설 연휴와 삼일절까지 합쳐서 딱 한 달을 쉴 수 있다! 와..... 떠날 수 있다. 한달 동안! 발리 예찬을 했던 직장 동료는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 예측할 수 없는 사건 발생 시 대응 속도, 비행 시간 등을 이유로 대한항공 공식 홈에서 직항으로 티켓을 끊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였다. 직항은 경유 티켓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지 비싸지만, 나 역시 아이를 데리고 경유하는 것은 무리라 판단했다. 엄마와 단둘이 또 다른 공항에서 transfer 하는 동안 아이를 불안하게 느끼고 싶게하지 않았다. (늘 공항에서 비행.. 2024.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