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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고 싶어 떠난 여행 - 발리8

2024-02-23 비치마다 다른 발리의 바다 발리 한달 살기 계획에서 마지막 일주일은 미계획이었다. 그러다가 택시를 쉐어하면서 함께 이야기했던 외국인이 추천해주었던 울루와뚜(uluwatu)를 알게되었고 석양을 보기 좋고 해변이 아름답다 하여 발리 남부 지역을 방문하게 되었다. 발리 남부 해변 투어 발리 남부 투어를 하면서 한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비치들이 있다고 들었다. 그 비치들과 더불어 외국인을 통해 알게 된 해변까지 다 둘러보고 싶어 투어 기사님께 아래 해변을 다 들려달라고 했다. pandawa bach > melasti beach > nayngnayng beach > uluwatu temple > padang padang beach 내가 예약한 투어는 10시간짜리 자유여행이기도 했고, 최대한 많은 바다를 구경하고 싶어 위 바다들을 다 구경시.. 2024. 4. 1.
2024-02-24 울루와뚜 비치에서 한적함을 배우다 도시에서 벗어나 바닷가 근처 숙소에서 맞는 아침 답답한 시내에 있다가 탁 트인, 끝없이 펼쳐지는 인도양을 보며 아침을 먹으니 마음이 뻥 뚫린다. 아침을 먹고 짐을 한가득 챙겨 슬로반 비치로 내려갔다. 우리가 묵는 숙소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슬로반 비치가 있어 접근성이 참 좋았다. 다음에 슬로반 비치를 여행 일정에 넣는다면 이 숙소에 다시 묵고 싶을 정도로 뷰와 바다와의 거리는 최고였다. 슬로반 비치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크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밀물이어서 바다가 입구까지 가득차 거친 파도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신난 건 서핑을 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썰물 시간이 다될 때까지 우리는 숙소에서 자유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자유 시간 동안 나는 수영장에 앉아 책을 읽고 싶다고 했더니 아이가 반기는.. 2024. 3. 20.
2024-02-25 슬로반 비치 석양보기 모두들 석양을 보려고 극장에 영화를 보듯 하나둘씩 몰려들었다. 석양 맛집으로 유명한 싱글핀은 이미 젊은이들이 하나씩 자리를 잡아 앉을 곳이 없었고, 나는 계단을 더 내려가 또 다른 바로 들어갔다. 곧 영화가 시작할 거라 모두들 좋아하는 술과 음료를 시키고 하늘이 빨갛게 물들기를 기다린다. 조용했던 카페는 분주히 커다란 스피커를 준비하고, 귀와 심장이 울릴만한 음악이 퍼진다. 나는 석양이 발라드나 잔잔한 팝송만 어울리는줄 알았는데 이렇게 절로 몸이 움직이는 음악도 색다르다. 친구가 생각난다. 이 곳에서 음악의 비트에 맞춰 어색하게 그루브를 타며 좋아했을 그녀가 눈에 선하다. 해지는 것을 기다리는 동안 하늘의 여러 높이에 떠있는 구름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았다. 마치 천국으로 가는 계단처럼 보이기도 했고, 앞.. 2024. 3. 4.
2024-02-26 울루와뚜에서 사누르로 이동 울루와뚜에서 사누르로 이동하는 날. 마지막으로 발리의 남쪽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사누르로 이동하였다. 한 달 동안 현지 음식, 스파게티를 주로 먹었더니 한식이 당겼다. 사누르에 한식 맛집이라던 '이모네' 식당을 찾았다. 김치찌개와 제육볶음을 먹으며 회포를 풀었다. 엄마의 찐한 김치찌개가 생각난다. 알고 보니, 우리가 묵었던 Puri Santrian 리조트는 우리가 첫날 묵었던 숙소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첫 숙소에서 위쪽만 구경했었는데, 이번 숙소는 우리가 가보지 않았던 아래쪽이어서 밥 먹으러 가는 길이 시내를 둘러보았다. 이 리조트에는 수영장이 3개나 있다. 수영 대신 방에 있고 싶다는 아이한테 수영장이 어딨는지 구경만 하자고 꼬드겼다. 아니나 다를까 막상 수영장을 보니 물에 들어가고 .. 2024.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