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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하고 싶어 떠난 여행 - 발리8

2024-02-27 사누르에서의 평화 발리에 처음 도착했을 때 방문한 도시인 사누르에 잠깐 머물렀던 것이 아쉬워 이번 여행의 마지막은 사누르에 머물기로 했다. 아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 혼자 방에서 쉬겠다 하여 나 혼자 자전거를 빌려 사누르 해변가를 달렸다. 바다에 비친 하늘과 구름이 장관이었다. 하늘을 머금은 바다를 보고 있자니 황홀했다. 보통 해변에는 모래로 자전거를 타기 어렵지만 이 곳 사누르의 해변가에는좁지만 자전거 전용길이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하는 이들이 많다. 자전거를 타며 이곳의 사람들, 아니 이곳에 방문한 여행객들과 자연을 구경했다. 자전거를 타고 해변가의 리조트를 벗어나니 현지인들이 많이 있는 곳에 다달았다. 발리에 사는 현지인들이 데이트하거나 아이들과 수영하러 나온 가족들의 자연스러운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자전.. 2024. 3. 2.
2024-02-28 발리에서의 마지막 저녁 in 사누르 오늘은 발리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밤 00:20에 떠나는 비행기인데 하필 체크아웃을 하는 마지막 날에 민찬이가 열이 나고 몸이 늘어졌다. late checkout을 할 때는 보통 추가 요금을 내거나 1박 요금을 더 내야한다는 걸 알고있었지만, 혹시나 해서 무료로 더 머물수 있는지 물어보았다. 호텔 측에서는 다음 손님의 체크인 시간을 확인하고서 무료로 한 시간 더 머물 수 있게 해주었다. 호텔마다 다르겠지만, 이렇게 융통성 있게 허용해주는 경우도 있으니 앞으로도 찔러봐야겠다.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리조트 내의 한 정자에서 쉬었다. 다행히 바닷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곳이라 아이의 열이 식었다. 아이가 게임을 하는 동안 나는 미처 먹지 못한 맥주를 해치웠다. 발리에서 보내는 마지막 날의 낮에 맥주라, 역시 .. 2024. 3. 1.
2024-02-02 발리 떠나기 하루 전 쉬는 날 안식 휴가가 시작되었다. 민찬이는 친구들과 생일 파티를 하러 나갔다. 발리에서는 친구들의 축하를 받을 수 없다며 파티를 일찍 열어달란다. 엄마는 카드만 달라며 자기 생일이니까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는.. 만찬이 다 컸네, 다 컸어. 덕분에 나는 집에서 다 못싼 짐을 챙기며, 떠나기 전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엄마랑 이모랑 초밥을 먹으러갔다. 오랜만에 셋이 함께 한 점심. 엄마도 이모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 사시니, 자주볼 수 있어 참 좋다. 이모란 존재는 참 묘하다. 제 2의 엄마나 다름 없다. 여행 간다고 용돈도 챙겨주시고, 잘 다녀오라고 응원도 해주고 아프지 말고 먹는 거 잘 먹으라고 걱정도 해주시고. 엄마랑 이모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내 옆에 계시면 좋겠다. 오랜만에 셋이서 함께 점심 먹고 커피.. 2024. 2. 22.
여유를 되찾기 위한 여행, 항공 티켓을 끊다. 2023-11-24 프로젝트 일정 미팅 후, 나는 곧바로 항공편을 알아보았다. 안식 휴가를 어떻게 하면 알차게 쓸 수 있을지 고민한 끝네 나온 최상의 조합. 휴가 3.5+ 안식 휴가 17일을 쓰면 설 연휴와 삼일절까지 합쳐서 딱 한 달을 쉴 수 있다! 와..... 떠날 수 있다. 한달 동안! 발리 예찬을 했던 직장 동료는 아이와 함께 가는 여행, 예측할 수 없는 사건 발생 시 대응 속도, 비행 시간 등을 이유로 대한항공 공식 홈에서 직항으로 티켓을 끊는 것을 강력히 추천하였다. 직항은 경유 티켓에 비해 거의 두 배 가까지 비싸지만, 나 역시 아이를 데리고 경유하는 것은 무리라 판단했다. 엄마와 단둘이 또 다른 공항에서 transfer 하는 동안 아이를 불안하게 느끼고 싶게하지 않았다. (늘 공항에서 비행.. 2024.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