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 가득한 오전 발레는 나를 설레게 해.
오늘은 남은 휴가를 소진하기 위해 오전 반차를 쓴 날이다.
남은 두 시간 휴가를 어디에 써야할까 하다가, 회사 근처 발레학원으로 향했다.
아침햇살을 받은 발레홀은 늘 매력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소규모로 진행된 수업 덕에 선생님의 손길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오랜만에 레오타드 하나만 입고 (일명 ‘원타’) 수업을 했는데, 거울 속에 보이는 내 모습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
호흡법만 바꿨을 뿐인데 엉덩이도 많이 들어가고 장요근도 꽤 펴지고 있는 듯 하다.
알론제 하면서 호흡을 내쉬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연습이 꽤 필요하겠다.
오늘 1번,5번 점프도 바닥을 밀어내며 호흡과 함께했더니 위로 솟아오르듯 가벼운 점프를 할 수 있었다.
선생님과의 수업이 앞으로 나를 얼마나 더 변화할지 기대가 된다.
# 행복한 수요일이라니!
회사에 샤워실이 분명 있다고 했는데 너무 꽁꽁 숨어있어서 한참을 헤맸다.
처음 가보는 샤워실은 호텔 파우더룸처럼 청결했다.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오전 발레 후 샤워까지 하고 일을 시작하니 기분이 너무 좋다.
일주일의 한가운데 수요일이 이렇게 행복할 수도 있네.
# 작은 산 하나를 넘었다.
걱정했던 미팅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무사히 잘 끝났다.
앞으로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하나씩 잘 풀어나가고 있다.
조금 더 풀었으면 좋았겠지만.
늦게 일을 시작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게 나라도 미리미리 챙겨야지.
아니 내가 책임 지고 그런 일을 해야 한다.
올해는 내가 팀 내에서 프로젝트를 설명해야하는 자리가 올 수도 있는데 그런 기회가 온다면 정말 야무지게 잘 해내고싶다.
누가 물어봐도 잘 설명할 수 있게 잘 쌓아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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