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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와의 대화

당신과 나의 아이디어, 김하나

by 눈 부시도록 빛나는 2024. 5. 1.



 

 
p.23
사람들은 '창의성'이라고 하면 막연히 캔버스에 물감을 끼얹거나, 기타를 튕기면서 노래를 짓거나, 소설을 끄적이는 것을 생각하곤 하지요. 사실 창의성이란 그런 것보다 훨씬, 정말이지 무한히 더 큰 개념인데 말이에요.

p.30
창의성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과 같아요.

p.34
나에게서 밖으로 빠져나가 허공을 떠다니다가 어떤 계기를 통해 다시 내 안으로 쏙 들어온 걸까요?
아니면 내 안 어딘가에 입력되어 돌아다니고 있는데 물속을 헤집을 때처럼 잡히지 않다가 탁 낚아채진 걸까요?

밖에서 들어온 전류가 아니라 안에서 자가발전된 전류가 전구를 켠 거예요. ..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것도 내 안에서 전구를 켜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밖에서 대단한 영감이나 자극을 받더라도 그건 일종의 촉매일 뿐이에요. 그 영감을 접한 내 안에서 무언가가 '스파크'를 일으켰기 때문에 전구가 켜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내 안에 전류를 일으킬 무언가가 들어있지 않으면 어떤 영감이나 자극도 전구에 불을 켤 수 없어요.

p.47
자본의 부족과 여건을 탓하며 손님이 불편을 감수하도록 두지 않고, 자기 안에서 더 나은 해결책을 도출해 낸거라고요.

>> 창의적이라고 해서 꼭 특별한 것은 아니다. 
모든 것에서 남들보다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것도 아니다.
평소에 불편했던 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다 풀어낸 실마리일 수도 있다. "이러면 좀 낫지" 하면서-

p. 57
창의적 사고란, 항상 해왔던 방식대로 행하는 것이 특별한 미덕은 아니라는 단순한 깨달음을 의미한다.

P.71
‘감각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순간 수많은 감각이 창의성의 씨앗이 디ㅗ어 들어옵니다. .. 아이디어라는 말은 무궁무진한 의미를 담을 수 있어요. 맛, 소리, 향기, 색깔, 동작, 형태, 속도 .. 당신이 반짝임을 느낀 감각을 ‘아이디어’라는 말에 집어넣어보세요. 말을 넓히는 거지요. .. ‘아이디어’에 대한 정의가 많이 넓어지는 느낌이 들거에요.
>> 재료와 조리법으로 새로운 요리를 개발해내는 요리사, 여러 향을 세밀하게 구분하고 조합하는 조향사, 등 기존의 감각들을 엮어 새로운 무언가를 창조해내는 이들이 바로 감각 아이디어를 잘 떠올릴 줄 아는 사람들이다. 한편으로 아이디어란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다란 생각이 들었다. 상의와 하의는 어떤 색깔로 매치해서 입을지, 그리고 그 위에 악세사리나 장신구는 어떤 것을 선택할 지도 다 감각 아이디어를 이용하는 일상의 한 조각이다. ‘아이디어’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도 알 게 모르게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는 창의적인 사람이다. 별 거 아니네, 아이디어-

86
인권이라는 아이디어는 인간의 역사에 있어 정말이지 최근에 나타난 개념이에요. 그 전엔 ‘노예’라는 아이디어 있었죠. 노예로 태어난 인간은 그때도 지금도 없었어요. 아이디어가 있었을 뿐. ‘인종주의’나 ‘남녀평등’도 다 하나의 아이디어지요.
>> 민주주의도

 

 
 
 

p. 100
모차르트가 천재였다는 점은 맞겠지요.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작품에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수많은 일화를 언급하면서 그가 ‘신이 내린 사람’임을 단정 지으려 합니다.
<세비야의 이발사>를 단 13일 만에 썻다는 얘기는 지금까지도 회자되지요. 사실은 걸러지고, 신화만 남는 것입니다. 예술가의 일화는 천재, 광기, 벼락같은 영감, 기적 등의 화려한 단어로 점철되는데, 이것은 창의성의 본질에 대한 심각한 왜곡을 가져옵니다.

>> 유레카를 외친 과학자도, 사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중력 법칙을 발견한 뉴턴도 - 그런 아이디어 씨앗이 폭발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 결국 생각을 많이 함으로써 그런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었던거지. 예술가도 그들의 천재성도 물론 있겠지만 그들의 노력은 드러나지 않은 채 그들의 천재성을 강조하여 이야기하기에 상대적으로 그들의 노력은

p.105
'더 나은 것'을 만들려는 예술가의 모든 선택은 아이디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 피카소가 <게르니카>를 그릴 때 쏟아넣은 것은 수천, 수만 가지의 아이디어에요.   

p.114
.. 그는 언뜻 늘 비슷한 기법으로 그림을 그린 것 같ㅈ만, 그 소우주 속에서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아이디어는 무한하지요.
영화나 만화, 가요처럼 늘상 즐기는 온갖 대중문화에서고, 관심을 기울이면 수많은 아이디어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문화를 즐기는 건 창의성에 큰 도움이 될 수밖에 없어요.

p. 145
:
사람들은 소프츠를 ' 더 높이, 더 빨리, 더 힘차게'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그저 열심히 훈련하는 것만이 길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더 높이, 더 빨리, 더 힘차게'에 도달하기 위한 '더 나은' 길이 있을 수도 있지요. '주어진 조건 안에서 열심히'가 아니라 주어진 조건이 정말로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는 것.

 
책에 나온 포스베리는 높이 뛰기에서 처음으로 '거꾸로 뛴' 선수이다. 최고 기록보다 6센티미터나 높이 뛰었고, 이후 모든 선수들이 이 방법으로 뛰어 '포스베리 플랍'이라고도 불린다.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며 달리던 전 세계의 선수들이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할 때, 이 선수는 더 나은 방법으로 최선을 다한다. 또 1회 아테네 올림픽에서 스타트를 남들과 ㅏ르게 몸을 잔뜩 숙인채 출발했던 선수가 최초 금메달을 땄다. 이 외에 배영 시 방향을 전환할 몸을 미리 회전하여 벽을 발로 차 추진력을 받아 출발하는 텀블턴 또는 플립턴이라 불리는 방식을 처음 시도한 수영선수도 금메달을 땄다.
 
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남들이 하던 방식 말고 더 나은 것을 위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다. 
내가 하고 있는 것들, 기존에 사용했던 패턴들을 그대로 이용하는 것들,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들 중에 내가 다르게 시도해볼 수 있는 것은 뭐가 있을까?
하다 못해 이번에 새로 기획을 해야하는 것들을 뻔한 방법이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을 위해 고민해보자.
 
 

결국은 바르다는 게 영원히 바른 건 아니라는 거군요. .. '바르다'는 건 효율적인 방법일 수도 있지만, 고정관념일 수도 있는거예요.

 
어떤 아이디어를 냈을 때, 그건 남들과 다르다, 다른 곳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라는 이유로 나의 아이디어를 부정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나는 꼭 이 이야기를 해줘야 겠다.
"왜 남들이 하는 방식을 따라야 하죠? 왜 일반적이지 않으면 안되나요? 왜 일반적이고 많이 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요? 더 나을 수도 있잖아요. 지금은 이게 옳다고 하는 것들이 나중엔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요. 영원한 건 없습니다. 그건 마치 오른 손을 '바른손'이라고 하는 것과 다름 없어요. 오른손잡이가 많을 뿐이지 오른손잡이가 꼭 바르다고 할 수는 없거든요."
 

p.167
그 중에서도 제게 참으로 놀라왔던 아이디어는, 그가 200년이나 이어진 영구의 식민 지배라는 단단한 벽을, 넘어뜨릴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길고긴 시간동안 영국의 지배당해왔던 나라에서, 그리고 영국까지 유학을 다녀온 간디가 영국의 지배 없는 인도를 만들기로 결심했던 것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간디하면 비폭력으로 영국을 물리쳤다고만 알고있었는데, 신념을 갖고 국민들을 한 뜻으로 모아 영국의 지배에 굴하지 않고 뜻을 전했던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간디와 함께 그려지는 물레는 참 상징적이다. 당시에는 인도에서 면직(?)을 싸게 사간 영국이 자국에서 옷을 제조하여 인도에게 다시 비싸게 팔았다고 한다. 이에 간디는 영국의 횡포에 저항하고 자국민들끼리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물레로 옷을 만들어 입는 방법을 배워 국민들을 가르쳤다고 한다. 이렇게 하나씩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영국의 지배에서 벗어났고 이에 앞선이가 바로 간디였던 것이다.
 
구태: 뒤떨어진 예전 그대로의 모습
프레드리히 2세: 십자군 전쟁을 지시받았음에도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평화로운 방법을 생각해 해결한 신성로마제국의 왕
연암 박지원: 조선시대 실학자. 열하일기, 허생전 집필. 열하일기는 청나라를 방문하여 직접 보고 느낀 신문물에 대해 기록한 책. 북학파(청나라의 문물을 받아들여 배워야 한다고 주장).
간디

P. 175-176
‘한석봉은 명필이었다’에서 그친다면 그건 과거의 사실일 뿐입니다. 하지만 한석봉의 글씨가 다른 사람의 글씨와 어떤 점이 달랐는가, 어떻게 아름다운가, 전통적인 격을 지키면서 어떻게 자신의 개성을 반영했는가, 다시 말해 한석봉이 깬 벽이 무엇인가를 살펴본다면, 한석봉의 아이디어가 살아나 21세기의 우리 안으로 들어올 겁니다.  … 아이디의 렌즈를 통해 과거를 살펴본다면 과거의 펄떡이던 아이디어들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지요.  .. 우리는 역사적 사실뿐 아니라 주위의 모든 것들을 ‘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눈을 감고 다닙니다. 그에 반해 여행은 우리의 모든 주의와 감각을 일깨우기 때문에 최고의 경험이 될 수 있는 거죠. 표지판의 생김새나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는 법까지, 익숙하던 모든 것을 새롭게 바라보게 됩니다. .. 그런데 꼭 여행을 가야만 새로운 시각을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 아이디어라는 도구의 사용법을 제대로 익히고만 있다면, 지금 나의 일상생활에서 발견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얼마나 빼곡하게 많은지에 깜짝 놀라게 될 겁니다.

발리에서 낯선 거리를 걸으면서,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카페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그리고 장사하는 이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느꼈던 수많은 생각과 감정들- 하지만 낯선곳에서 느꼈던 신선함도 손가락 사이를 흘러내려가는 모래처럼 사라지기도 한다. 반면, 동네 마실 나갔다가 무계획적으로 들른 카페에서 느꼈던 나만의 시간 속에 느꼈던 벅찬 감정들을 보면 일상적인 곳에서도 새로운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굳이 여행을 가지 않아도 어린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듯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너무 익숙한 사실과 사물도 예사로 보지 않으면, 일상에서도 충분히 아이디어 씨앗이 나에게 들어오는 순간을 가질 수 있다.
회사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 사람들 속에서 좋은 것, 나쁜 것을 통해 나만의 주관을 갖게 된다. 그리고 자극을 받아 나조차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에 더 열심히 살기도 한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낯선 곳에 가보는 것은 참 신선하고 나를 고무시킨다.  

P.180
1. 창의성은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다.
2. 아이디어를 찾아서 내 안으로 받아들이자.
3. 일사의 작은 아이디어들도 반짝인다.
4. 감각도 아이디어다.
5. 거대한 정신적 체계도 결국 아이디어의 산물이다.
6. 예술 또한 크고 작은 아이디어로 이루어지며 그건 우리가 느끼는 만큼이다.
7. 아이디어는 점화된다.
8. 아이디어는 벽을 넘어가는 것이다.

P. 191
아이디어는 흐를수록 더 샘솟습니다. 경직된 분위기 속에서는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흥이 안 나요. 주고받으며 깨알같이 살을 붗이고,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저마다 의욕이 나서 굴려보다가 또 새로운 게 튀어나오곤 하지요. 새로운 아이디어에 각자가 열려 있어야 해요. 아무리 작은 거라도 반짝인다면 “아! 그거 좋다”하고 감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서로 부딪히며 빛나는 아이디어를 직조할 수 있지요.  .. 회의할 때 어떤 날은 아이디어가 잘 나오고, 어떤 날은 이상하게 분위기가 굳어져 가라앉지요. 어떤 사람이 끼면 제가 이상하게 주눅이 들어버릴 때가 있고, 또 어떤 사람과 함께 있으면 평소보다 말이 술술 잘 나오기도 하고요.   .. 창의력에 가장 안 좋은 태도는 냉소예요. 냉소적인 인간이 한둘만 있어도 아이디어의 통행로는 얼어붙고 말지요.


그리고 이 책에서 이탈리아에는 어떻게 유명한 화가가 그렇게 많이 나왔을까란 질문을 한다. 혈통이 우세해서는 절대 아니고, 당시에 위대한 작품이 등장할 때마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감을 받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탄생하여 기존 아이디어와 결합한 또 다른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여 전체적으로 미술 시장이 발달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건 나만 그런게 아니였어… 과거의 나를 돌아보면 그 사람 때문에 전체적으로 위축되고 나 자신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 반면, D와 함께 있는 미팅에서는 자신감을 갖고 소신있게 말할 수 있었다. 창의력이 나오려면 경직된 분위기여서는 안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냉소적인 태도를 배척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자. 추후 새로이 리더가 된 누군가가 나에게 리더의 자질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적어도 그가 다스리는 조직 내에서는 냉소적인 태도 대신 유한 분위기로 서로의 작은 아이디어까지 칭찬하고 격려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어떻겠냐고 대답해주고 싶다.

서로가 서로를 밟아야만 올라가는 구조에서는 힘들다.

위대한 천재들이 르네상스 시대에 동시다발적으로 나타났다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재능과 노력의 결과물에 자극 받아 고무적이 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책에서 여러 요소가 적절히 맞아떨어진다면 인간의 역량은 더 폭발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 했다. 지금 나는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들을 배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사고와 이야기를 접하고, 나의 생각을 써내려가며 그 폭발시점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플라시보 효과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이렇게 노력하는 가운데 내가 조금씩 나은 사람이, 생각이 깊은 사람이, 창의적인 사람이 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이곳 저곳에서 조금씩 자라고 있는 나의 역량들이 모여 나이 성장 시대가 꽃 피우길 -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창의적인 사람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구나, 누구나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구나싶다.
그리고 문제가 발생하면 불평만 하고 끝이 아니라 더 나은 방식을 생각하다 보면 아이디어의 씨앗이 내게로 훅 들어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그렇게 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불편한 점, 고민이 필요했던 점들을 회사에서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응해보게 된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어떻게 하면 좋을 지 고민하게 된다.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이 첫 단축이고, 그 문제점을 문제로만 남기지 않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하는 것만으로 나에겐 큰 도움이 되고 개인적으로 큰 성장 포인트라 생각한다.
집에 있는 작은 불편함에서부터 - 회사에서 명쾌한 해답이 떠오르지 않는 이슈까지-

회사 업무를 쉬는 시간에도 하고싶지는 않지만 잘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기때문에 책의 힘을 빌려서라도 해결책이나 더 나은 아이디어를 얻고 싶다.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이지만 나에게 생각의 씨앗을 띄워준 아주 고마운 책이다.

내 안에 있언 어느 순간 그 씨앗들이 터져나와 잎을 피우고 꽃을 피우는 순간까지, 평소에 더 자주, 꾸준히 생각의 씨앗을 모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