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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뭉게 떠다니는 생각 잡기15

[2024-04-16] 챗지피티와 공존하는 재미난 세상 # 일하는게 즐거운 요즘 요새는 일이 참 재미있다. 내가 기획한 대로 개발자가 웹사이트를 개발하고- 우리가 함께 논의한 것들이 실제 결과물로 나오는 것을 내 눈으로 직접 보니 너무 신기하다. 그리고 기획한 것을 토대로 사용법과 개념들을 문서화하고, 그 문서들과 웹사이트가 일치하는지, 웹사이트는 기획대로 잘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QA 작업도 너무 재미있다. 우리가 설정한 목표와 기획 의도가 녹여져있는 결과물을 토대로 문서를 작성하는 일도 참 재미있다. 문서를 작성하는 동안에는 참 괴로웠다. 내가 남들보다 글을 잘 쓴다고 할 수 있는가? 내가 고민한 한 문장보다 더 빠르고 명쾌한 글을 써버리는 챗지피티 보다 더 못하다는 좌절감에 나의 진로에 대해 고민도 했었다. 조금 더 나은 문서를 작성하기 위해 남들에겐 별.. 2024. 4. 16.
2024-03-31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내가 잘 하는 것 # 나에게도 쉬운게 있다. 김겨울 작가의 '겨울의 언어'를 읽다가- 세상엔 정말 다양한 사람,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세삼 느껴졌다. 시로 하여금 위로 받고, 슬픔을 치유 받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그녀 그리고 요새 보고 있는 '굿닥터'라는 TV 시리즈의 주인공. 자펙 스펙트럼이 있어 다른 사람과 소통이 어렵지만,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외워 외과 의사로서는 실력이 아주 뛰어난 사람. 오히려 환자의 감정을 고려할 수 없기에 더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환자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 그의 장점이 되기도 한다. 주인공은 책에서 본 내용이나 CT로 찍은 영상들을 머릿속에 취합하여 해결책을 찾는 장면을 묘사하는 장면이 떠오른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 장점이 있다. 남들보다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더 많이 자극을 받고 더 .. 2024. 3. 31.
2024-03-28 또 다시 시작하는 발레 스케쥴에 변동이 생겨 발레 학원을 회사 근처로 옮기게 되었다. 새로운 발레학원에서 새로운 선생님에게 배울 때마다 나는 발레를 늘 처음 대하는 사람마냥 새롭게 배운다. 새 학원의 원장 선생님은 호흡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셨고, 첫 수업부터 호흡을 연습시키셨다. 지금까지 나는 바워크를 할때면 온 몸에 힘이 들어가고 호흡을 하지 않아 순서가 끝나자마자 호흡을 몰아쉬었으며, 턴아웃을 할때도 허벅지 통증이 있고 온 몸이 뻐근했다. 이 호흡법을 이해하고 연습하고 나서 나는 몸 판을 더 가늘고 길게 세울 수 있는 방법을 깨달아가고 있다. 그동안 내가 배웠던 것과 달랐던 점들, 아니 내가 기존에 들었던 설명들이었지만 새로운 관점으로 다르게 설명해주시는 덕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1. 장요근의 위치 나는 골반쪽 .. 2024. 3. 29.
2024-03-27 행복한 수요일 # 햇살 가득한 오전 발레는 나를 설레게 해. 오늘은 남은 휴가를 소진하기 위해 오전 반차를 쓴 날이다. 남은 두 시간 휴가를 어디에 써야할까 하다가, 회사 근처 발레학원으로 향했다. 아침햇살을 받은 발레홀은 늘 매력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소규모로 진행된 수업 덕에 선생님의 손길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오랜만에 레오타드 하나만 입고 (일명 ‘원타’) 수업을 했는데, 거울 속에 보이는 내 모습이 썩 나쁘지만은 않다. 호흡법만 바꿨을 뿐인데 엉덩이도 많이 들어가고 장요근도 꽤 펴지고 있는 듯 하다. 알론제 하면서 호흡을 내쉬는 것은 여전히 쉽지 않다. 연습이 꽤 필요하겠다. 오늘 1번,5번 점프도 바닥을 밀어내며 호흡과 함께했더니 위로 솟아오르듯 가벼운 점프를 할 수 있었다. 선생님과의 수업이 앞으.. 2024. 3.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