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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게뭉게 떠다니는 생각 잡기15

2024-03-26 꼼지락 프로젝트 첫번째 모임 오늘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한 이들과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각자의 관심사와 목표와 계획을 공유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지났다. 매번 알아듣기 어려운 개발 이야기만 하다가 이런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누니 신이 났다. 나 혼자 어떤 꿈을 구체화한다거나 목표를 세울 때면 처음엔 열정적이다가도 점점 느슨해져 꿈 자체가 희미해져 버린다. 운 좋게 성향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을 만나 함께 꿈을 이루어보기로 했다. A GOAL IS A DREAM WITH A DEADLINE. 목표는 데드라인이 있는 꿈이라 했다. 오늘 서로에게 공유한 꿈과 데드라인 - 이제 그 데드라인에 맞춰 각자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하나씩 이뤄나가며 서로의 꿈을 응원할 일만 남았다. 연말에.. 2024. 3. 27.
2024-03-19 올 한해는 험난해겠군 이번 년도에는 회사에서 차분하게 나의 논리를 이야기하는 나를 꿈꿔보았다. 상대가 누구더라도 차분하고 냉철하게 내 생각을 또렷이 이야기하는 -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더 노력하고 싶었다. 하느님은 나의 욕심과 목표를 들으셨는지, 정말로 그런 환경을 준비해주셨다. 내가 어려워하는 사람이 우리 팀의 리더가 되고, 나는 앞으로 그 리더에게 내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설득하고 허락 받고 피드백 받아야한다. 3년전의 내가 어려워했던 그 사람이지만, 분명 그 사람의 피드백을 받으면 결과물이 좋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이제 막 소라껍질에 나온 야들야들한 속살을 가지고 나온 게 같았다. 지금은 그 때보다 조금은 더 살이 단단해졌지만 나는 아직도 그 앞에 서면 소라껍질 속으로 쏙 들어가고만.. 2024. 3. 19.
2024-03-13 설명을 잘 하는 사람이 될거야 #1. 설명을 잘 못하는 나. 미팅 시간에 내가 이야기하면 무슨 이야기일까 귀담아 듣는 이들을 볼 수 있다. 나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가 아니라, 내가 말하는 바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 나는 설명하는 데에 자신이 없다. 사람들 앞에서 설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의식하는 순간 당황하면서 횡설수설하기 시작한다. 나는 말을 못하는 사람일까? 때에 따라 따른데, 남편과 둘이 있을 때면 나의 감정과 상황 설명을 잘 하는 편이라 생각한다. 익숙함일까? 사람들 앞에서 말을 오래 하는 것이 어색하고 두려운 것이라면 이것도 연습을 통해서 발전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떤 주제에 대해 차분히 이야기 해보기 마음이 앞서 중요한 이야기를 생략하거나 빠르게 말하기 보다는, 천천히, 차분하게 - 오늘 점심 시간에 내가 .. 2024. 3. 13.
2024-03-09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쾌감 갑자기 두 시간의 자유 시간이 생겼다. 집에 가는 길에 즉흥적으로 카페에 들어갔다. 따뜻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전자책을 읽었다. 적당히 가벼운 책을 읽고 싶었다.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요새 베스트셀러 섹션에서 자주 보았던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입니다'를 골랐다. 화려한 직장인 뉴요커의 생활을 하다가 형의 죽음 이후로 가장 단순한 일을 시작하여 제 인생의 2막을 연 경비원의 이야기이다. 작가는 슬픔을 자신 만의 방식으로 다스리기 위해 과거 예술의 위대함들이 남아있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일을 시작한다. 요새 들어 내가 이 회사에서 얼마나 일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나를 그 때까지 회사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줄까? 나는 그에 맞게 받는 돈에 준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연.. 2024.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