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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6 꼼지락 프로젝트 첫번째 모임 오늘은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한 이들과 첫 번째 모임을 가졌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각자의 관심사와 목표와 계획을 공유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지났다. 매번 알아듣기 어려운 개발 이야기만 하다가 이런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를 같이 나누니 신이 났다. 나 혼자 어떤 꿈을 구체화한다거나 목표를 세울 때면 처음엔 열정적이다가도 점점 느슨해져 꿈 자체가 희미해져 버린다. 운 좋게 성향이나 관심사가 비슷한 이들을 만나 함께 꿈을 이루어보기로 했다. A GOAL IS A DREAM WITH A DEADLINE. 목표는 데드라인이 있는 꿈이라 했다. 오늘 서로에게 공유한 꿈과 데드라인 - 이제 그 데드라인에 맞춰 각자가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계획대로 하나씩 이뤄나가며 서로의 꿈을 응원할 일만 남았다. 연말에.. 2024. 3. 27.
꿀벌의 예언, 베르나르 베르베르 오랫동안 소설 책을 읽지 못했다. 성장을 위한 발전을 하고 있지 않다 라는 죄책감에 소살 책을 읽는 시간은 사치 라고 생각했다. 시험 기간이면 평소에는 잘 안하던 피아노를 치고 싶거나, 책을 읽고 싶다거나,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에 오히려 나는 소설책이 읽고 싶었다. 그러면 나는 여유가 생기면 시간이 남으면 읽자고 나를 다독이거나 자제시켰다. 이번 여행에서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오롯이 나의 집중 하기 위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하기로 해 보았다. 요가 수업을 듣고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생각하고 사진 찍고 내가 좋아하는 음악 듣고. 발리에 온지 얼마 되지않아 렘봉안 섬에서 에메랄드빛 파도가 너미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책을 읽었던 그 여유를 나는 잊을 수가 없다. 거칠게 넘이치는 .. 2024. 3. 23.
2024-02-24 울루와뚜 비치에서 한적함을 배우다 도시에서 벗어나 바닷가 근처 숙소에서 맞는 아침 답답한 시내에 있다가 탁 트인, 끝없이 펼쳐지는 인도양을 보며 아침을 먹으니 마음이 뻥 뚫린다. 아침을 먹고 짐을 한가득 챙겨 슬로반 비치로 내려갔다. 우리가 묵는 숙소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바로 슬로반 비치가 있어 접근성이 참 좋았다. 다음에 슬로반 비치를 여행 일정에 넣는다면 이 숙소에 다시 묵고 싶을 정도로 뷰와 바다와의 거리는 최고였다. 슬로반 비치는 밀물과 썰물의 차가 크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밀물이어서 바다가 입구까지 가득차 거친 파도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다. 신난 건 서핑을 하는 사람들 뿐이었다. 썰물 시간이 다될 때까지 우리는 숙소에서 자유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자유 시간 동안 나는 수영장에 앉아 책을 읽고 싶다고 했더니 아이가 반기는.. 2024. 3. 20.
2024-03-19 올 한해는 험난해겠군 이번 년도에는 회사에서 차분하게 나의 논리를 이야기하는 나를 꿈꿔보았다. 상대가 누구더라도 차분하고 냉철하게 내 생각을 또렷이 이야기하는 - 그런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기에 더 노력하고 싶었다. 하느님은 나의 욕심과 목표를 들으셨는지, 정말로 그런 환경을 준비해주셨다. 내가 어려워하는 사람이 우리 팀의 리더가 되고, 나는 앞으로 그 리더에게 내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를 설명하고 설득하고 허락 받고 피드백 받아야한다. 3년전의 내가 어려워했던 그 사람이지만, 분명 그 사람의 피드백을 받으면 결과물이 좋은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이제 막 소라껍질에 나온 야들야들한 속살을 가지고 나온 게 같았다. 지금은 그 때보다 조금은 더 살이 단단해졌지만 나는 아직도 그 앞에 서면 소라껍질 속으로 쏙 들어가고만.. 2024. 3.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