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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와의 대화

책은 현자와의 대화라 했던가!

by 눈 부시도록 빛나는 2024. 1. 7.

2023-12-29

 

 

나만의 생각에 갇혀있던 나에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어, 이런 방법도 있어라고 말해주는 이들이 있다.

나보다 더 경험이 많고 지혜로운 사람들.

그들과 만나보고 싶었다.

물리적인, 시간적인 제약 때문에 쉽지 않다.

다행히도,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보물들을 책 속에 숨겨두었다.

어떤 이들에겐 그냥 상자 뿐인 그 책들 속에서 누군가는 보석을 찾아낸다.

책을 통해 나는 그들이 오랫동안 고민했던 생각의 끝을 맛보기도 하고, 

정말 친한 이들에게만 전해줄 법한 경험담이나 조언들을 들을 수 있다.

일이 잘 안풀릴 때 잠깐 열어본 책의 몇 페이지에서 나의 고민이 해결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작가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나는 책에서 해결책을 찾는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나의 어둠과 약점과 마주하는 순간이 있기도 하고,

나를 더 사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언제 어디서 읽느냐에 따라 같은 구절도 다르게 다가오고 다른 가르침을 준다.

 

나만의 공간에 기록하던 일기장과 같은 독서록을 이 곳에 기록해두어야지.

언젠가 내가 기록한 생각들을 읽고 또 다른 깨달음을 얻을 지도 모르는 나를 위해.

 

Sunset in Jeju